2012.0713.22:10
2012. 7. 13. 22:10일상단상
내 친구 중에 경험이 풍부란 요트 선장이 있다. 그는 거센 폭풍우를 뚫고 항해한 경험이 많다. 이 친구는 항해가 안정된 상태에 들어가면 말이 거의 없다. 그저 자기 자리에 묵묵히 앉아 가끔 바다를 한번 쳐다보고 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그리고는 시계와 돛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외에는 읽고 있는 책에 열중할 뿐이다. 그러나 함께 항해하는 사람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그가 아무일도 하지 않고 그저 말없이 앉아있기만 하는데도 말이다.(......중략)
권위란 이런것이 아닐까. 그 사람이 나를 묵묵히 지켜봐 주고 있다는 느낌!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명령으로 지시하지 않고 침묵으로 지시하는 것! 그러나 폭풍우가 몰아치고 배가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내 친구 요트 선장은 다른 자세를 취한다. 전력을 다해 온몸을 바삐 움직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올바른 지시를 내린다.
[내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작은 철학. 본문 217 - 218p 中]
아이가 부모를 신뢰 할때는 언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