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9가지

[연재] 일 가정 양립을 꿈꾸는 워킹대디의 육아칼럼 "결국 아빠의 자리는 아빠가 만듭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의 권위를 깎아내리지 마라 우리의 독특한 문화 중의 하나가 장유유서 문화입니다. 원래 유교에서 말하는 장유유서(長幼有序)는 단순히 순서와 질서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왜곡되면서 상호 존중은 사라지고 수직적인 관계만 강요하는 악습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함부로 대하고 부모는 자식을 소유물로 취급합니다. 화가 난다고 아이들 앞에서 아내에게 "당신 닮아서 아이들이 그 모양인 거야" "당신이 집에서 하는 일이 뭐야?" "멍청한 여편네"라고 함부로 얘기한다면 가정의 위계질서는 무너집니다.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가정이 똑바로 ..

일상단상 2016.03.10 0

처음으로

대학생이 되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던 딸아이였다. 고2 강사로 주 2일 한 타임씩 근무를 하기 시작. 그 정도는 큰 무리가 없겠다는 판단 하에 허락을 해 주었고 조용히 지켜봐 주기로 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딸은, 나의 우려와는 다르게 잘 해나가는듯 했다.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듯이 언제나 아기처럼 보이는 자식이기에 아르바이트 다녀온 아이의 눈치를 살피기도 하고 어년중에 슬쩍 떠보기도 했다. 나름 잘 해나가고 있는듯해 보였고 그런 딸이 기특하기도 대견하기도 했다. 어느 한날, 웃으며 장난으로 🧑‍🦱 : 첫 월급 받으면 빨간 내복 사주는거야? 엄마도 빨간 내복 입을수 있는거야? 라던 철 없는 엄마의 말에 살짝히 미소만 띄우던 아이였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적은 월급에 무슨, 필요한데 잘쓰길 바라는 마음이였..

일상단상 2024.04.16 0

우리만의 목욕 하는 방법

날씨가 추운 겨울이 되면 보리스 목욕시키는게 제일 신경 쓰였다. 행여나 춥지는 않을까, 주변 온도차가 나서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어떻게 하면 따뜻하게 목욕을 끝낼수 있을까, 매일 고민을 하면서 거실 욕실과 안방 욕실을 번갈아 가며 목욕을 시켜보고, 거실 욕실에 비해 비교적 외풍이 덜한 안방 욕실에서 작년까진 그렇게 목욕을 시켜 왔다. 그러나 100% 만족스럽진 않았다. 보리스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른 몇몇 스핑냥이들 처럼 세숫대야에 잘만 앉아 있어준다면 따뜻하게 씻겨줄 수 있을것 같은데, 우리 애는 세숫대야에 앞발만 담궈도 싫다고 강력하게 거부를 한다. 한번 하는 목욕 따뜻하게 하면 얼마나 좋으니. 올 다가올 겨울엔 거실 욕실에 히터를 사서 달어? 말어? 이 고민을 몇번을 했는..

일상단상 2016.12.22 5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2011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비채,2011 마음에 드는 소설을 만나면 마치 정해진 수순처럼 소설가에 대해 궁금해지곤 한다. 작가를 실제로 만나볼 수 없으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묘연하다. 그럴 때는 에세이를 찾아본다. 그래서 하루키가 쓴 거의 모든 에세이를 섭렵하고야 말았다. 그곳에선 작가가 아닌 '한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하루키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매일 일정한 분량의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고, 재즈 음악을 듣고, 야구 관람을 즐기고, 레이먼드 카버를 존경하고, 비치 보이스를 좋아하고, 맥주를 즐겨 마시고, 취미로(!) 번역을 하고, 좋아하는 굴 튀김을 앞에 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보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발견했다...

독서여가 2016.08.12 0